[우리말 바로 쓰기 노트] 진화하는 접미사 -스럽다’‘
- 김규동 기자
- 입력 2024.10.0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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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김규동 기자] 언제부터인가 접미사 ‘-스럽다’가 진화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전에는 주로 ‘복, 걱정, 다행, 거북, 능청, 조잡’ 등 추상개념의 명사에 결합했던 것과 달리 ‘깡통, 아줌마, 중국집, 일본’ 등 구체적인 명사, 나아가 고유명사까지 확대되었다.
요즘 쓰이고 있는 말들을 예로 들어보자.
‘일본스럽다, 깡통스럽다, 아줌마스럽다, 자유여행스럽다, 중국집스럽다, 관리자스럽다, 아마추어스럽다’ 등등.
‘일본답다, 중국집답다’가 긍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 이 ‘-스럽다’의 표현은 대체로 부정적 어감이 강하다. 원래 ‘-스럽다’는 앞서 말한 것처럼 ‘복스럽다, 다행스럽다’처럼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것인데, 요즘 신조어는 주로 부정적 의미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접미사 ‘-스럽다’가 기존의 문법에서 벗어나고, 나아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현상은 오늘날 시대상황을 반영하는 것 같기도 하다.
김규동 기자 mhnworld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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