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5일 목요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북한민주화' 뉴라이트 이사 임명 논란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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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16 0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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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박상증 목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해 전직 임원들과 현직 직원들의 반발 농성이 계속됙고 있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신임 이사진으로 북한민주화를 주창하는 뉴라이트 인사들이 대거 임명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15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 등 이사 7명과 감사 2명 등 5기 이사진 명단과 함께 이날부터 이들이 이사 3년, 감사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고 공문을 내려 보냈다.
안전행정부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신임 이사로 한 대표와 김석규 코리아글로브 이사, 김영일·이계준·이일호·조성철·차선각 목사 등 7명을, 송근존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와 윤성도 동산의료원 산부인과 명예교수 등을 감사로 임명했다.
이중 한 이사는 1980년대 학생운동을 하다 이후 뉴라이트로 전향해 북한민주화를 표방하는 인터넷 언론인 '데일리NK'를 창간하고 뉴라이트재단 창립이사를 지낸 대표적인 뉴라이트 인사이다.
김석규 이사는 서울대 국사학과 87학번으로 뉴라이트 단체인 (사)시대정신 활동을 하면서 대표적인 뉴라이트 활동가인 김영환 씨의 석방대책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또 올해 70세인 김영일 목사는 지난 대선 당시 '기독교유권자연맹' 공동대표로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지난해 12월에는 철도노조 파업을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중단을 촉구한 이력을 갖고 있으며, 이일호 목사는 '부마항쟁 부산동지회' 소속으로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지지 이력이 남아 있다.
차선각 이사는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출신으로 박상증 이사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로 임명된 송근호 씨는 법무법인 광장의 M&A 전문 국제변호사로 (사)시대정신 이사와 이명박 대통령이 다니고 있는 소망교회 집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산하 '갈등관리포럼'위원이다.
이처럼 새로 임명된 이사와 감사들의 면면이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인사들일 뿐만 아니라 북한 민주화를 주창하는 뉴라이트 인사로 채워진 것은 과거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고 세대를 이어 교육하기 위해 설립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설립취지를 현격히 훼손하는 것이라는 반발이 크게 일고 있다.
더구나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사회가 경황없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가 사업회의 취지에 비춰 논란이 될만한 인사들을 임명 강행한 것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추천한 전임 이사 2명은 제청 과정에서 박 이사장에 대해 임명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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